오가노이드의 장점은 분명하다. 인체의 생리 활성을 유사하게 재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오가노이드로 구축된 세포는 생체 내 실제 기관처럼 서로 뭉쳐 그룹을 이루어 인체 기관이 갖는 배설, 여과, 수축, 신경 활동 등을 반복 재현할 수 있다. 가령 대뇌 오가노이드는 외부 자극에 반응해 감각을 경험할 수 있고, 장 오가노이드는 장내 영양소의 수송이나 약물 흡수 등 실제 장의 역할과 같은 기능이 가능하다. 위, 간, 신장, 췌장 등 다양한 오가노이드를 활용해 신체 장기에 대한 연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오가노이드를 재생의학의 미래라고 보는 시선도 존재한다. 맞춤 치료의 길도 열렸다는 평이다. 환자의 장기유사체를 활용, 환자 맞춤형 의약 연구를 진행할 수 있다. 무한한 증식 배양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적합한 치료 방법 발굴을 위한 다양한 약물 시험을 반복적으로 수행할 수도 있다. 또한 기존 신약개발 시 이용되던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어 윤리적 문제나 동물실험에서 걸러내지 못한 인체 부작용과 같은 한계점도 극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 현재의 오가노이드는 작은 크기와 단순한 구조를 지니고 있어 인간의 장기를 대체할 수는 없다. 또한 오가노이드는 실제 생체 환경에 노출된 것이 아닌 미성숙한 상태이기 때문에 인체의 혈관(혈류)이나 신경 등 주변 환경에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는 점과 제작에 배아줄기세포가 활용될 경우에 따르는 윤리적 지적도 무시할 수 없다.
그러나 기술의 발전으로 조직 확보가 어려운 신체의 오가노이드 제작도 발전의 가능성을 보이고 있고, 장기의 크기와 기능에 근접한 오가노이드도 등장하는 추세이다. 이러한 점들을 바탕으로 질병의 원인 분석과 신약개발, 재생 치료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오가노이드가 향후 어떤 성과까지 이루어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