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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CH 바이오패널이 이야기하는

GMO 그리고 생명공학




한국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이하 KBCH)는 바이오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항시 노력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국내외 생명공학 논문 및 생명공학정책 리뷰를 위한 전문가 패널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호에서는 KBCH 바이오패널이 이야기하는 GMO와 2025년 현재 이들이 주목하고 있는 생명공학 이슈를 알아보도록 한다.

한국과 몽골에서 생명공학을 전공한 Igori Davaajargal 박사는 지난 2021년부터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 방문연구원으로 식물 바이러스의 유전체 구조 분석을 포함한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현재는 KAIST에서 Neural Interoception에 대한 연구의 연구원으로 근무 중이다. 생명공학은 물론, 그에 대한 법률 및 규정에 대한 국민의 이해가 중요하다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바이오패널은 어떠한 역할을 하는가?        


한국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KBCH, Korea Biosafety Clearing-House)는 유전자변형생물체, GMO에 대한 공공의 이해를 증진하고, 연구 및 국제 협력을 촉진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기관입니다. 또한 “바이오안전성에 관한 카르타헤나 의정서(Cartagena Protocol on Biosafety)” 및 “국제 이동 규제 법령”의 이행을 모니터링하는 중요한 역할도 맡고 있습니다. 공공이 과학적 정보, 관련 법규 및 필수적인 지식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를 통해 개인의 건강뿐만 아니라 바이오산업 전반의 건전한 발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저는 KBCH 바이오패널의 일원으로서 GMO 및 관련 주제에 대한 정보와 최신 뉴스를 대중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보다 효과적인 정보 확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 주목하고 있는 GMO 또는 생명공학 분야의 이슈는 무엇인가요?

생명공학은 생물학적 과정, 유기체, 세포 또는 세포 구성 요소를 활용하여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하는 광범위한 학문 분야입니다. 최근에는 공학, 기술, 생물정보학,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급격한 발전이 이루어지면서, 생물학과 생명공학의 범위 또한 확장되고 정교해지고 있습니다. 생체 내(in vivo) 바이오리액터, 세포 및 유전자 치료, 치료용 단백질, 백신 개발, 박테리아의 용매 내성, 대사공학, 식품 및 농업 분야 관련 생명공학, 생분해성 플라스틱 등 다양한 트렌드가 주목을 받고 있고 저 또한 이와 관련한 연구들에 두루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술의 빠른 발전으로, 새로운 과제들도 발생을 하고 있습니다. 유전자변형에 대한 윤리적 문제나 기술의 악용 가능성, 유전자편집기술의 접근성과 규제, GMO로 인한 다방면의 영향, 데이터 프라이버시나 생물안보와 같은 문제들이 그 예입니다. 무엇보다 바이오안전성과 윤리적 위험 평가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이에 대한 대응 역량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GMO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말씀해 주세요.

GMO는 생명공학 기술을 활용하여 실험실에서 유전체가 변형된 생물체로, 특정 생리적 특성을 발현하거나 원하는 생물학적 산물을 생산하도록 설계된 것입니다. 유전자 공학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기존의 육종 방법과 달리 다른 종의 유전자를 결합할 수 있다는 점으로, 이를 통해 농업 생산성을 높이거나 의약품 개발 등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농작물, 가축, 토양 박테리아 등이 대표적인 그 예이며, 의료적 이점 제공, 제초제 저항성 작물 개발, 작물 수확량 증대, 영양 성분 및 식품 품질 향상 등을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적 발전은 세계 인구 증가에 따른 식량 문제 해결 및 다양한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앞으로 GMO 연구가 더욱 발전하면서 다양한 산업 및 기업들이 그 혜택을 누릴 것으로 기대됩니다. 물론 잠재적 위험과 안전성 문제도 고려해야 합니다. 윤리적 기준, 엄격한 안전 프로토콜, 국제 협약, 법률 및 규정을 철저히 준수해야 하며, 정부의 명확한 정책과 규제가 필요합니다. GMO의 안전한 적용을 보장하기 위한 철저한 감시와 검토 과정이 필수적이라고 봅니다.

GMO와 관련해 정부 기관에 제언하고 싶은 바가 있으신가요? 

제 개인적인 견해로는, 한국은 다른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GMO에 대한 법률 및 규제 시스템이 상당히 체계적으로 구축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GMO 연구 등에 관여하는 개인, 기관, 기업들이 직면할 수 있는 생명윤리, 안전성, 잠재적 위험 요소에 대한 보다 포괄적인 교육과 관리 감독이 강화될 필요가 있습니다. 정부는 GMO 관련 정책과 규제의 투명성을 높이고, 공공 교육과 홍보 활동을 확대하여 국민들이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합니다. 또 GMO 기술이 안전하고 윤리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연구 및 산업계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바이오세이프티> 독자와 대한민국 국민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GMO와 생명공학에 대한 과학적 근거뿐만 아니라 관련 법률과 규정에 대한 국민들의 충분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GMO와 생명공학에 대한 대중의 이해가 높아질수록, 생명공학의 안전성과 윤리성, 합법성 등을 고려한 철저한 관리 필요성도 더욱 커집니다. 국민뿐만 아니라 관련 기관 및 연구자들도 끊임없이 정보를 습득하고, 새로운 기술의 안전성과 윤리적 문제를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결국 GMO와 생명공학 기술은 올바른 방향으로 활용될 때 인류와 환경에 긍정적인 기여를 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가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국민 개개인이 과학적 사실과 관련 정책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정보를 습득하며, 균형 잡힌 시각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양한 법학 중에서도 과학기술법을 전공한 조인성 교수는 특히 생명공학 분야의 법적 문제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생명공학법을 이해하고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물학과 생명공학뿐 아니라 생명공학 산업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다고 이야기하는 그는, 생명공학법에서 특히 중요한 법적 기본원칙은 ‘사전 예방 원칙’과 ‘혁신 노력’ 간에 균형을 찾는 것이라 이야기한다.


        나의 KBCH 바이오패널 활동은?        


KBCH 바이오패널로서 두 편의 글을 KBCH에 기고한 적이 있습니다. 한 편은 ‘리스크 기술(Risikotechnologie)로서 유전공학의 기본문제에 관한 최근 EU 논의’를 주제로 다루었고, 다른 한 편은 ‘기후 위기 시대 유전공학법의 규제 완화에 관한 최근 EU 논의 동향’을 주제로 다루었습니다. 첫 번째 글에서는 사전 배려 원칙(Vorsorgeprinzip)’과 혁신(Innovation) 실현 간 긴장 관계, ‘바이오 보안(Biosecurity)’ 문제: 소위 ‘이중 사용 딜레마(Dual-Use-Dilemma)’, 유전공학의 국경을 초월한 영향으로 인한 문제, ‘올바른’ 규제 철학의 문제: ‘제품 관련(produktbezogen)’ 또는 ‘프로세스 관련(verfahrensbezogen)’?, 다섯째, 유전공학의 사회 정치적 수용성의 문제를 전했고, 두 번째 글에서는  ‘유전자가위 기술 관련 유전공학법 개정의 필요성’ 측면에서 ‘유전자가위 기술의 리스크 프로필’과 ‘일관되고 모순이 없는 전체 규정의 필요성’, 다른 한편으로 ‘유전공학의 고전적인 방법에 대한 재평가’ 차원에서 ‘기후 변화의 결과에 적응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서의 유전공학’과 ‘유전공학에 특수한 리스크에 관한 증거 부족’에 대하여 고찰을 해 보았습니다. 얼핏 다른 주제로 보이나 균형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현재 주목하고 있는 GMO 또는 생명공학 분야의 일은 무엇인가요?

최근에는 합성생물학과 유전자편집 작물에 대한 현행 LMO법 적용의 문제에 주목을 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비교법적 관점에서 미국, 일본, EU 등 글로벌 법제의 주요 내용과 우리나라에 미치는 시사점에 주목하고 있지요. 이는 향후 우리나라 LMO법의 개정 논의와 법정책적 방향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GMO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말씀해 주세요.

GMO에 대해서는 기회와 혁신 및 위해성의 측면에서 학문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후변화 및 식량안보의 시대에 가뭄 저항성 GMO에 대해서는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며, 기후변화의 적응전략으로서 GMO에 대한 관점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GMO는 변화하는 기후조건에 대한 농업의 적응에 기여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잠재력이 미래에 어느정도 실현될 수 있을지는, 현재의 관점에서 단정적으로 판단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GMO가 사실상 기여할 수는 있지만, 그 자체만으로는 적응에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적응된 식물의 재배는 기후에 적응한 농업을 위한 전반적인 전략의 일부로 간주되어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기후변화를 배경으로 한 GMO의 잠재적 이점은 이미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음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식량안보 측면 외에도, GMO 위해성에 관한 과학적 증거 부족, 특히 유전자편집 기술의 위해성 LMO법 적용 예외 관점 등을 논거로 GMO 규제를 완화해야 할 것입니다. ‘과학적으로 불분명한 상황’에서 GMO의 ‘실제 위험가능성에 대한 과학적-경험적 증명’ 없이도 유전공학의 위해성을 평가하고 있는 것이 작금의 현실입니다. ‘사전예방원칙’을 구체적으로 적용하려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과학적 데이터와 최신 국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GMO의 위해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봅니다.

GMO와 관련해 정부 기관에 제언하고 싶은 바가 있으신가요? 

이러한 부분에서 GMO 규제 완화에 관한 내용을 정부 기관에 제언하고 싶습니다. GMO 규제 완화는 현행 LMO법 개정에 그 내용을 포함하라는 것입니다. 특히 기후위기 시대 식량안보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유전자편집 기술 적용 산물에 대하여 LMO법 개정을 통해 규제를 완화하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경향은 미국, 일본 등 대부분의 국가들의 유전자편집 작물 규제 완화와 최근 EU 국가의 전향적인 EU NGT 법안을 통한 NGT 규제 완화 동향을 반영한 것이지요. 이러한 글로벌 규범 동향을 우리나라 LMO법에 적극 반영하는 입법 활동을 제언하고 싶습니다. 

기후변화와 그로 인한 농업의 근본적인 도전과제를 고려할 때, ‘시급히 필요한 GMO의 적응 잠재력’을 포기하는 것은 점점 더 심각한 문제에 봉착할 것입니다. 특히 ‘EU 유전공학법의 엄격한 성격’은 ‘새로 개발되고 특히 정밀한 유전자편집 방법’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유전자변형생물체의 국가 간 이동 등에 관한 법률」의 엄격한 성격은 EU 법과 마찬가지로 유전자편집 방법에 적합하지 않다고 보여 집니다. 우리나라와 EU의 현행 유전공학법은 유전자편집 작물을 GMO로 취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이오세이프티> 독자와 국민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앞서 당부한 것과 같은 균형 잡힌 시각입니다. 사회적 수용성 측면에서 과학자, 산업계, 시민단체의 균형 잡힌 논의를 신중하게 주시하시길 바랍니다. 물론 GMO 식품 등에 관한 사회 정치적 논쟁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일반 대중이 GMO를 지지하거나 신뢰하지 않는다면 입법자와 사법부 모두 대중의 광범위한 수용을 충족하는 미래지향적이고 과학적으로 건전한 법률과 판결을 통과시키기 어렵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원칙을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면, ‘사전예방원칙’에 따른 규제를 정기적으로 검토하여 ‘GMO 위해성 사전예방’이라는 사고가 여전히 정당화하기에 적합한지 판단해야 할 것입니다. 일반 대중은 ‘이용 가능한 과학적 데이터’와 ‘최신 국제 연구 결과’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직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광범위한 경험에도 불구하고 수반된 안전성 연구에서도 유전자 조작과 관련된 GMO 위해성에 대한 과학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증거를 찾지 못했고, 유전공학법의 기본방향에 대한 의문이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매년 GMO로 인한 인간과 환경에 대한 위해성이 밝혀지지 않으면서 원래 유전공학의 ‘기본적 리스크’로 간주 되던 것 역시 정당성을 잃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점에서 현재 이용 가능한 데이터와 경험을 바탕으로 유전공학법에 대한 포괄적 재평가를 수행할 필요가 시급할 것입니다. 따라서 ‘일반화된 위해성 가정’은 ‘보다 차별화된 평가’로 대체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요컨대 일반 대중은 GMO 인체 위해성 및 환경 위해성에 대한 과학적 증거가 명확하지 않은 현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지요. 아울러 일반 대중은  기후위기 시대 식량 안보의 문제도 숙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에서 시스템생물공학연구실을 운영하고 있는 윤은주 교수는 시스템생물학 및 생물공학을 통해 다양한 생물체의 대사 시스템을 분석하고, 대사공학 기술을 적용하여 생물자원의 효율적인 전환으로 고부가가치 소재 생산 연구를 진행 중이다. 윤은주 교수는 객관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국민과 연구자, 정부의 신뢰가 쌓일 때 안전하고 효율적인 생명공학과 GMO 기술이 활용될 것이라 말한다.


        나의 KBCH 바이오패널 활동은?        


2023년도부터 KBCH 바이오패널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KBCH를 통해 바이오 분야의 최신 연구동향을 단순히 학문적 관점에서 뿐만 아니라, 정책적 방향과 사회적 요구 및 수용성이라는 측면에서도 이해를 넓히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유전자변형생물체(Genetically Modified Organism, GMO)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제고하고 유용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KBCH의 다각적인 노력을 직접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분들과 정기적으로 교류하면서 생명공학기술이 실질적으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폭 넓게 고민할 수 있었습니다. KBCH 바이오패널 활동은 연구자로서의 학문적, 정책적 통찰을 확장하고, 바이오 산업의 지속 가능성과 사회적 수용성을 높이는 데 있어 중요한 밑거름이 될 수 있는 귀한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생명공학 또는 과학기술 분야 중 관심을 갖고 있는 이슈는 무엇인가요? 

제 연구 분야의 현 주요 이슈로는 크게 합성생물학 및 정밀발효기술을 접목한 대체 단백질을 비롯한 대체식품과 초고령화 시대를 대비한 항노화/슬로우에이징 소재 개발 두 가지를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 번째로 대체 단백질과 같은 대체식품 개발은 지속가능한 식량 공급과 환경 문제 해결의 관점에서 매우 중요한 주제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인구 증가와 자원 고갈 문제가 심화되면서 기존의 축산업에 의존한 단백질 공급은 환경적·경제적 지속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식물성 단백질, 세포배양육, 곤충 단백질 등 다양한 대체식품 기술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효율성 및 생산성을 보장하기 위한 전략으로 재조합 미생물을 이용한 동물성 단백질 생산 연구와 온실가스 저감화를 위한 방안으로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이용하여 대체단백질을 생산하는 연구들도 최근 크게 각광받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대체 단백질 기술이 환경 보존, 자원 절약, 그리고 식량 안보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두 번째로, 고령화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합성생물학 기술을 활용한 항노화 소재 개발은 인구 구조 변화에 따른 건강관리 및 삶의 질 향상이라는 관점에서 주목할 만한 분야입니다. 2023년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자 인구 비율이 2025년에는 20.6%에 이르러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고령화 속도가 가속화됨에 따라 노화로 인한 질병 예방과 치료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합성생물학은 생명체의 대사 경로를 설계하고 조작하여 고기능성 항노화 소재를 생산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항노화 소재는 항산화, 세포 재생, 노화 억제 효과를 통해 고령화로 인한 건강 문제를 완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GMO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말씀해 주세요.

GMO의 경우, 지속 가능한 농업과 식량 안보뿐만 아니라 기후 변화와 고령화 같은 사회적 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수 있습니다. 특히, GMO미생물은 작물 생육 촉진, 질소 고정 향상, 병원균 억제 등을 통해 농업 생산성을 높이고 환경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바이오리파이너리 기술을 활용해 지속 가능한 바이오연료와 생분해성 소재를 개발하거나, 기능성 식품과 맞춤형 프로바이오틱스를 통해 건강 증진에도 기여할 수 있습니다. 다만, GMO가 사회적으로 민감한 주제인 만큼, 안전성과 윤리성을 충분히 고려하고 투명한 정보 제공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과학기술 발전과 사회적 요구 및 수용성이 서로 조화를 이루며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발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GMO에 대해 정부 기관에 전하고 싶은 제언이 있으실까요?.

정부 기관은 GMO 관련 정보를 더욱 투명하게 공개하고, 국민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알기 쉬운 표현과 체계적인 교육 자료를 제공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미 KBCH에서 관련 정보들을 알기 쉽게 전달할 수 있도록 관련 홈페이지 개설 및 바이오패널 브리핑을 통해 소통의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한 정확한 정보 전달이 이루어진다면, GMO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줄이고 보다 균형 잡힌 인식 형성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산업체에서 GMO를 산업적으로 이용하는 과정에서 혼선을 겪지 않도록 명확하고 일관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울러, 관련 절차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여 연구개발 및 상용화 과정이 보다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이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바이오세이프티> 독자와 국민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GMO는 앞으로 생명공학 분야에서 더욱 활발히 응용될 것입니다. GMO에 대한 막연한 불신과 거부감보다는, 충분한 소통을 통해 올바른 정보를 이해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었으면 합니다. GMO 기술은 식량 안보, 환경 보호, 지속 가능한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유전적 변이로 인한 GMO의 잠재적 위험성에 대해서도 신중히 고려해야 합니다. 철저한 안전성 검증과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이루어진다면, GMO 기술이 보다 안전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입니다. 국민과 연구자, 정부 기관이 열린 자세로 소통하며 신뢰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며, 객관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기를 기대합니다.

환경미생물학을 전공하고 현재 국립생태원 LMO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천성준 전임연구원은 자연생태계로 유출된 유전자변형생물체가 주변 생물다양성과 생물 간 상호작용에 미치는 영향 연구를 통해 LMO 위해성 평가 체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나의 KBCH 바이오패널 활동은?        


2024년 처음으로 바이오패널 활동에 참여하면서, 일반 국민과 관련 연구자들에게 LMO 관련 기술 및 정책 동향을 알리기 위해 최신 이슈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합성생물학, 정책 및 규제 등 다양한 주제 가운데 제 전공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위해성평가–환경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분야의 동향을 중심으로 브리핑을 작성했습니다. 처음으로 브리핑을 작성하면서 부족한 점도 느꼈지만, 독자들에게 해당 동향의 중요성을 쉽게 이해시키고자 노력했습니다. 다행히 브리핑을 통해 관련 동향을 알릴수 있었고, 이를 접한 분들로부터 직접 문의를 받는 등 긍정적인 반응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기회를 제공해주신 KBCH 관계자분들게 깊이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관련 동향과 기술을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입니다. 바이오패널활동은 최신 이슈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이를 통해 대중과 전문가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최근 생명공학 또는 과학기술 분야 중 관심을 갖고 있는 이슈는 무엇인가요? 

최근 LMO와 관련해 합성생물학 분야에서 다양한 이슈가 부각되고 있습니다. 특히, 기후변화와 같은 글로벌 환경 변화로 인해 LMO를 바라보는 관점과 정책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제가 주목하고 있는 이슈는 합성생물학과 관련된 ‘마이크로바이옴 Engineering’ 기술입니다. 이 기술은 기존의 개별 미생물을 실험실에서 형질전환하여 특정 형질을 개발하던 방식과는 다릅니다. 대신, 수많은 미생물의 복합체인 마이크로바이옴을 대상으로 현장에서 최신 분자생물학 기술을 활용해 형질전환을 수행함으로써 마이크로바이옴 자체를 변화시켜 원하는 형질을 얻어내는 접근 방식입니다. 이러한 방법은 기존 개별 형질 전환과는 차원이 다른 복합적이고 동적인 변화를 유도하며, 더 우수한 기능과 높은 효율성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존의 개별 LMO를 대상으로 한 위해성평가 방법으로는 마이크로바이옴 Engineering 기술을 제대로 평가하기에 한계가 명확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유럽과 미국에서도 환경 마이크로바이옴을 향후 위해성평가에 도입해야 한다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빠르게 발전하는 생명공학 기술에 대응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며, 국내에서도 이에 대비한 평가체계와 연구가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빠르게 진화하는 기술에 발맞춰 연구와 정책이 함께 발전한다면, 환경보호와 기술활용간의 균형을 이루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GMO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말씀해 주세요.

GMO 관련 연구 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한 교육과 교육자료를 제작하면서, GMO가 이미 일상 생활 깊숙이 자리잡고 있으며 국제적으로도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는 점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국민이 GMO에 대해 높은 우려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분명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 홈페이지 GMO정보포털에서 이은희 대표님이 작성한 ‘마음 속의 코끼리를 제대로 다루는 방법’(KBCH 브리핑, 2024-11)을 읽으면서 과학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특히 대중의 신뢰와 지지를 얻기 위해 과학자들이 단순히 과학적 사실을 제시하는 것 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배웠습니다. 이는 GMO와 관련된 논의에서 과학적 접근 방식 뿐 아니라 대중과의 소통과 이해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기후변화와 이로 인한 식량위기가 점차 심화되는 상황에서 GMO의 중요성이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따라서 GMO 활용에 대한 철저한 과학적 사실 기반의 위해성평가가 이루어져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대중의 인식 개선과 지지를 얻기 위한 체계적인 과학커뮤니케이션 전략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봅니다. 또한, GMO의 안전하고 효과적인 활용을 위한 인프라와 제도적 기반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합니다.

GMO에 관해 정부기관 전하고 싶은 제언을 부탁드립니다.

GMO 위해성 평가는 일반적인 실험조건과 자연생태계라는 두 환경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자연생태계는 복잡한 생물다양성과 상호작용이 이루어지는 동적시스템이기 때문에, GMO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단순히 실험실에서 관찰된 결과로만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이를 고려할때, 정부는 자연생태계를 대상으로한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생태연구를 지원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국내 자연생태계에 적합한 환경위해성 평가를 수행하기 위해 관련 연구기관의 확충과 전문인력 양성이 필수적입니다. 또한, 생물다양성 및 생태적 상호작용과 같은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수집하고 축적 할 수 있는 국가차원의 데이터베이스 구축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데이터와 연구결과를 기반으로, 지역 생태계 특성에 맞춘 세부적인 위해성 평가기준을 마련하고, 이를 활용한 정책수립 및 국제협력방안을 강화한다면, GMO의 안전한 개발과 활용을 더욱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정부가 생태계 중심의 연구와 제도적 지원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인다면, GMO가 자연생태계에 미치는 잠재적 위험을 최소화 하고, 관련 산업과 환경의 조화를 이루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바이오세이프티> 독자와 국민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GMO와 생명공학은 이미 우리의 일상 속 깊숙이 자리 잡고 있으며, 기후변화와 식량위기와 같은 글로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중요한 도구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GMO에 대한 오해와 불신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GMO와 생명공학 기술의 안전성은 과학적으로 철저하게 검증되고 있으며, 환경 위해성평가와 같은 엄격한 절차를 통해 지속적으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GMO는 환경과 인류에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국민들께서 이러한 기술의 긍정적인 면을 이해하고, 이를 통해 우리의 삶과 환경이 어떻게 개선될 수 있는지 열린 마음으로 바라봐 주셨으면 합니다. 또한, 과학자와 연구자들은 국민과의 소통을 통해 더욱 신뢰를 쌓아야 하며, 과학적 사실을 바탕으로 기술의 안전성과 유용성을 알릴 책임이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새로운 기술에 대해 궁금한 점이나 우려가 있다면 질문하고, 소통하며 함께 지식을 나누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GMO와 생명공학은 단지 과학의 영역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삶과 미래를 위한 기술입니다. 신뢰와 소통을 통해 함께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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