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칼리에서의 당사국총회는 ‘자원 동원(Resource mobilization)’ 의제와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Global Biodiversity Framework) 이행 점검 체계’ 등이 논의되었으나, 폐막 예정 시간을 넘기며 정족수 미달로 회의를 더 이어가지 못했다. 미합의 의제에 대한 당사국 간 조율을 위해 개최된 이번 속개회의에서, 2030년까지 공공 및 민간 부문을 포함한 모든 재원 출처로부터 생물다양성 보전 재원 흐름을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 당사국들이 합의했다. 이와 관련해 2028년 개최될 제18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에서는 기존 재원 흐름을 분석한 뒤, 새로운 생물다양성 전용 기금과 관련된 사항들을 결정할 예정이다. 또한 2030년 말에 개최될 제19차 당사국총회까지 생물다양성협약의 영구적인 재정 체계를 완성하는 것이 목표다.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에 대한 이번 속개회의 합의는 생물다양성 재원 격차를 해소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는 2030년까지 연간 최소 2,000억 달러의 생물다양성 재원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2022년 마련된 생물다양성 재원은 150억 달러에 불과했다. 이에 대한 이행 검토체계에 대해 당사국들은 타깃별 이행평가지표를 확정, 2026년 2월과 2029년 6월 두 차례 국가보고서를 제출할 것을 합의했다. 이외에도 칼리펀드 출범행사도 속개회의 첫날 열렸다. 칼리펀드는 DSI를 상업적으로 이용해 이익을 얻는 기업을 주요 공여 대상으로 하며 개발도상국과 토착민, 지역공동체의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 이행과 역량 강화 등의 지원에 사용된다. 공공 데이터베이스 및 학술 연구기관은 기금 공여 대상에서 제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