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에게 듣는 GMO 팩트 체크
대구일과학고생들의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바이오평가센터 탐방기
지난 9월 12일 비가 쏟아지는 저녁, 대구일과학고 학생 네 명이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오창분원에 위치한 바이오평가센터를 찾았다. 학생들은 잘못된 뉴스와 정보를 바로잡는 체커톤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이하 KBCH)와 <바이오세이프티> 웹진의 연계 프로그램인 바이오 CLASS로 GMO에 대한 팩트 체크를 요청했다. 이에 KBCH는 바이오평가센터 이주석 박사와 대구일과학고 학생들의 만남을 주선,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GMO 강의가 이루어졌다.
눈으로 보고 대화로 이해하는 GMO
학생들을 맞이한 바이오평가센터의 이주석 박사는 가장 먼저 바이오평가센터의 온실동으로 학생들을 안내했다. 온실동은 유전자변형생물체(GMO)의 안전성 평가를 위한 핵심 시설로, GMO의 재배가 허가된 구역이기도 하다. 학생들은 GMO 작물들이 실제로 어떻게 재배되고 연구되는지 눈으로 직접 확인했고, 이주석 박사는 온실동에서 진행되는 실험 과정과 안전성 평가에 대해 설명하며, 엄격한 관리 속에서 GMO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온실동 견학을 마친 후, 학생들은 이주석 박사와 함께 본격적인 GMO 팩트체크를 진행했다. 이주석 박사는 학생들의 질문에 대해 GMO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해소와 과학적 사실에 기반한 균형 잡힌 시각을 갖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삼아 설명을 이어갔다. GMO의 개발 목적과 잠재적 이점을 설명하며 GMO 기술이 기후변화와 같은 미래 식량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설명하는 것은 물론, GMO의 안전성, 환경적 영향, 윤리적 문제 등에 대해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하면서도, 모든 것이 완벽하게 해결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장기적 관점에서 지속적인 연구와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특히, 과학자들이 GMO를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이유는 인류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대중과 과학자 간의 신뢰 회복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학생들이 팩트체크를 요청한 질문과 이주석 박사의 대답을 간단히 정리해 보았다.
이주석 박사는 학생들의 질문에 대해 충분한 설명과 이해하기 쉬운 예시를 들며 질문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이주석 박사는 멘토링을 마치며 “생물학에 관심이 있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의견을 나눌 수 있어, 내가 하고 있는 업무와 그 기본에 대하여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미래의 과학자로서 성장해 나갈 고등학생들이 GMO와 생명공학에 관심을 가지고, 어느 한 방향으로 치우치지 않는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하여 본인의 의견을 완성해 나갈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라며 격려의 말을 전했다.
대구일과학고 학생들의 소감
l 배민서
연구소에서 직접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GMO 기술이 단순한 과학적 기술이 아니라 사회적/경제적으로도 많이 연결되어 있는 분야라는 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실험 장비와 관리 체계를 보면서 개발의 안전성, 관리 등이 구체적 절차로 세세히 구현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또한 인터뷰 과정에서 단순히 기술적 설명에 머무르지 않고 GMO가 실제 농업과 환경 문제에 어떻게 관련되어 있는지 알게 되면서 보다 넓은 시야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연구자의 관점과 소비자의 관점에서 어떤 점이 다르게 보일 수 있는지에 대해 깨달았고, 이렇게 개발된 기술이 사용되는 길을 직접 알아볼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l 황지오
연구시설까지 초대를 받아 연구소 안을 직접 둘러보며 실제로 어떤 GMO 작물이 어떠한 연구시설에서 자라고 있는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고, 사전에 준비해 간 질문에도 상세한 답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수업을 들으며 GMO가 자연 생태계나 인체 건강을 넘어서 국가 간 무역과 직결될 수 있다는 점이 인상 깊게 다가왔습니다. 또한 박사님의 유머러스하고 재치 있는 강의 덕분에 수업내용을 흥미롭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수업을 통해 GMO에 대한 지식 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고, 앞으로 관련 주제에 대해 더 탐구해 보고 싶다는 동기부여를 얻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경험과 다양한 지식을 얻을 수 있었던 시간이였던 만큼 먼 거리를 이동하며 기다린 시간이 아깝지 않은 그런 가치있는 시간이였습니다.
l 조민찬
평소 연구소 같은 곳을 잘 가본 적이 없어서 솔직히 어떤 분위기일지, 매우 엄숙한 곳은 아닐지 긴장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우려와 달리 도착하고 연구소의 곳곳을 견학하며 생각보다 친숙한 분위기로 다가왔습니다. 또 각각의 실험실과 구체적으로 하는 일을 자세히 설명해 주셔서 알아가는 점이 많았습니다. 의문점이 생겼던 질문들에 대해서도 객관적인 정보와 박사님의 견해를 적절히 섞어 말씀해주셔서 충분한 대답이 되었습니다. 이 인터뷰를 계기 삼아 생명과학 분야에 대해서도 좀 더 열심히 탐구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l 조윤아
처음 인터뷰 요청에 흔쾌히 응해주시고 직접 시설까지 초대해주셔서, GMO와 관련된 현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던 점이 매우 뜻깊었습니다. GMO 시설을 보면서 단순히 연구실 안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안전성 검증을 위한 철저한 관리 절차와 실제 실험실을 함께 볼 수 있어 큰 인상을 받았습니다. 중학교 시절 처음 GMO를 접했을 때 선입견을 가졌던 기억이 있어, 이번 기회를 통해 전문가님께 확실한 사실을 여쭤볼 수 있었다는 점이 무척 영광스러웠습니다. 단순한 질의응답에 그치지 않고, 관련 배경지식과 질문 작성 방법에 대한 조언까지 함께 들을 수 있어 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아 매우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KBCH는 GMO와 바이오안전성을 널리 알리기 위한 일환으로 초, 중, 고, 대학생 대상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GMO와 생명공학에 관심이 있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바이오세이프티>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가능하다.
대전광역시 유성구 과학로 125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
TEL 042-879-8318 | FAX 042-879-8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