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과 함께 GMO 정보를 담고, 나눕니다


| 바이오 REPORT |


제27차 생물다양성협약

과학기술자문부속기구회의

현장 스케치



 글 이주석 선임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바이오평가센터)



지난 10월 20일에서 24일까지 파나마의 파나마 시티에서 196개 당사국 대표단(카르타헤나의정서의 당사국은 173개국), FNIH 등 기타 NGO단체가 참석한 가운데 제27차 생물다양성협약 과학기술자문부속기구회의(Subsidiary Body on Scientific, Technical and Technological Advice;SBSTTA)가 개최되었다. 이번 SBSTTA-27에서는 KM-GBF 이행 경과 검토, IPBES-NEXUS, 기후변화, KM-GBF 이행을 위한 과학 기술 수요, 위해성 평가 및 위험 관리, 침입외래종, 생물다양성과 농업, 생물다양성과 보건의 8개 의제에 대한 과학기술적 측면에 대하여 중점적으로 논의가 되었다. 상정된 의제의 대부분은 참여 당사국의 다양한 의견개진으로 인하여 최종 제안문을 채택하지 못하고 2026년 아르메니아에서 개최되는 당사국총회에서 추가 논의를 하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본 컬럼에서는 8개 주요 의제 중 위해성 평가와 위험 관리(Risk Assessmement and Risk Management)에 대하여 소개하고 현재 국제 동향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SBSTTA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에 과학 및 기술적인 조언과 권고를 제공하는 공식 자문기구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과학 및 기술적인 논의외에 정치적인 고려가 회의 내용에 포함되어 과학기술자문보조기구가 아닌 당사국회의를 위한 사전회의로 그 성격이 변질되었다는 의견이 있었으며, 이에 의제에 대한 정치적인 논쟁이 아닌 SBSTTA의 본질인 과학, 기술적인 조언과 정보 제공에 집중할 것을 제안하였다.

위해성 평가와 위험 관리

위해성 평가와 위험 관리 의제의 주요 주제는 자발적인 위해성평가 가이드라인 개발이다. “자발적인(Voluntary)”의 의미는 당사국이 자국의 위해성 평가를 위하여 개발된 가이드라인을 적용하는 것을 자발적으로 결정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제11차 카르타헤나의정서 당사국회의의 결정문에서 당사국에게 LMO위해성 평가 추가 지침 개발을 위한 주제 제출을 요청한 바, 사무국은 15개의 주체를 추출하고 당사국의 의견을 취합하였으며, 당사국 추천 전문가와 참관인 전문가 등 20인으로 구성된 임시전문가 그룹회의(Ad Hoc Technical Expert Group on Risk Assessment; AHTEG)를 전문가 그룹회의를 2025년 7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진행하여 우선 순위를 결정하였다.

AHTEG에서는 추가적인 자발적인 가이드라인 개발을 위하여 4개(유전자변형 조류(Algae), 유전자변형 어류, 유전자변형 미생물, 병해충 방제를 위한 유전자 편집 기능이 포함된 유전자변형생물체)의 주제를 선정하였고, 3개(유전자변형 생물체의 장기적인 환경영향, 최종 단계에서의 실행보호 목표 설정, 원산지에서의 유전자변형생물체 이용)에 대하여 기존에 없는 Tech Note라는 형태로 문서 개발이 필요한 것으로 결론을 도출하여 보고서를 제출하였으며, SBSTTA에서 이를 바탕으로 논의를 통해 제안문을 작성하여 당사국 회의에 제출하게 된다. 이번 SBSTTA에서는 AHTEG의 결과물에 대하여 당사국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특히 Tech Note라는 표현에 있어서, 다수의 당사국이 그 정의와 범위가 명확하지 않음을 지적하였다. 과학, 기술 분야에서 Tech Note라는 표현은 그 정의가 명확하므로 소수의 전문가가 논의하는 AHTEG에서는 별다른 이견없이 받아들여졌으나, SBSTTA에서는 당사국회의로 전달되는 제안문을 준비하는 단계이므로 명확한 정의가 범위가 필요하였다. 일부 당사국 대표의 의견과 같이 SBSTTA는 과학기술분야에 국한되어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임에도 정치, 외교적인 이슈로 해석하려는 경향이 있어 최종 제안문 채택에 어려움이 발생하였다.

Gene-Drive 모기와 말라리아

SBSTTA-27에서는 SBSTTA-26 발간된 “Biosafety Technical Series 07: Additional voluntary guidance materials to support case-by-case risk assessments of living modified organisms containing engineered gene drives”의 최종본이 부대행사(Side Event)에서 배포되었다. 또한 자발적 가이드라인 개발을 위한 위해성 평가와 위험 관리 관련하여 Gene Drive를 포함하고 있는 유전자변형생물체의 실행화와 FNIH와 아프리카 그룹을 중심으로 말라리아 방제를 위한 Gene Drive 모기에 대한 부대 행사가 개최되었다. 기존의 생물다양성협약의 기본 원칙은 사전적 예방(Precautionary Approach)이었으나, 이번 가이드라인 개발은 Problem Formulation방식이 도입되어 위해성 평가의 강도가 약화 되었다는 평가가 있다. 이러한 방식은 추후 개발되는 합성생물학산물에 대한 위해성평가에도 채용하 여 가이드라인 개발에 응용될 수 있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말라리아는 나이지리아, 콩고민주공화국, 우간다, 모잠비크, 부룬디, 에티오피아, 카메룬, 탄자니아 등 아프리카 지역에서 집중되어 감염되고, 서아프리카와 적도 부근 열대지역에서 위험도가 매우 높으며,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해 일부 국가는 감염률이 더욱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Gene Drive 모기의 위해성평가가 진행되어 아프리카의 개발과 발전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 말라리아 문제의 해결에 기여함을 기대하고 있으나, 말라위 등 말라리아 저위험국에서는 좀 더 엄격한 위해성평가를 지지하는 경향을 확인하였다. 대한민국에서 기후변화로 인해 말라리아 발생 확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어, 예방과 대응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며, 이에 따라 Gene Drive 모기에 대한 고려와 위해성 평가의 필요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Gene Drive가 장착된 모기는 일반적인 유전자변형 모기와는 달리 훨씬 높은 속도로 집단 전체의 유전자 균형을 변형시킬 수 있으므로, 위해성평가가 필요하다. Anopheles 속에는 약 400여 개의 종(Genus)이 있으며, 이 중 30-40종이 말라리아를 매개하고 있고, 지역에 따라서 주요 매개종이 다르며, Gene Drive 기술은 결과적으로 영구적이고 비가역적 방법으로 자연생태계의 구성요소를 바꿀 수 있으므로, 이 행위(인류의 필요에 의하여 한 속의 모기를 생태계에서 배재하는 것)가 윤리적으로 타당한지에 대한 논의가 있으나, 현재 연구결과는 완전한 생태계 변화가 불가능함이 모델링과 시뮬레이션을 통해 증명되었으며, 그 집단의 수를 감소시키므로써 감염의 빈도를 감소시켜 말라리아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진행 될 수 있음을 제안하였다.


대전광역시 유성구 과학로 125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

TEL 042-879-8318   |   FAX 042-879-8309

COPYRIGHT(C) 2022 BY KBCH.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