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전국 고등학생 바이오안전성·바이오산업 토론대회
제16회 전국 고등학생 바이오안전성·바이오산업 토론대회(이하 토론대회)가 지난 8월 8일 대전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 열렸다. 산업통상부가 후원하고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주최하며 한국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가 주관하는 토론대회는 학생들이 바이오안전성과 바이오산업에 대한 주요 현안을 토론하면서 생명공학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도록 마련된 국내 유일의 바이오 분야 청소년 토론대회이다.
올해 토론대회 논제는 ‘질병저항성 유전자변형 동물의 상업화는 바람직한가?’였다. 식량 위기, 대규모 가축 감염병, 축산업의 기업화, 유전적 다양성 감소 등 다양한 가치가 맞서는 이번 주제를 둘러싸고, 치열한 토론을 펼치고자 전국 49개 고등학교에서 71개 팀 142명의 학생이 참가했다. 토론대회는 토론 동영상(토론개요서) 심사로 예선을 치른 뒤 온라인상에서 진행된 본선을 거쳐 최종 4개 팀이 결선에 진출해 2대2 찬반토론을 펼쳤다. 토론대회에서 가장 중요한 찬성과 반대 역할은 경기 직전 탁구공 추첨을 통해 결정했고, 학생들은 평소 본인의 신념과는 상관없이 결정된 역할에 따라 토론을 진행했다.
결선 진출팀들은 충분한 자료조사와 사전학습, 예선과 본선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경기에 임했다. 지난 대회 영상까지 참고하며 준비한 학생들은 한층 자신감 있게 각자의 논리를 펼쳤으며, 상대의 주장을 경청하고 이를 논리적으로 반박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긴장한 순간에도 빠르게 흐름을 되찾아 끝까지 자신의 주장을 이어가는 등 결선다운 수준 높은 토론을 펼쳤다.
4강전 이후에는 생명공학 및 토론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 5인의 피드백이 이어졌다. 심사위원들은 참가자들의 강점을 짚어주는 한편, 논리 전개와 전달 방식 등 보완할 점을 구체적으로 조언했다. 특히 결승전을 앞둔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피드백을 제공해 토론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
한편 대회장에는 8인의 토론대회 결선 진출자 외에 사전에 모집한 40여 명의 청소년 청중참여단이 함께 자리해 결승 경기와 이후 이어진 전문가 세미나를 함께 했다. 결승 경기는 권석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인사말과 함께 시작됐다. 권석윤 원장은 “토론대회에 그동안 1,250개 교의 3,800명이 넘는 많은 학생들이 함께 해 왔다고 들었다. 생명공학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이 시기에 관련된 공부와 토론의 기회를 경험하는 학생들을 보니 우리의 미래가 정말 밝다는 생각이 든다. 생명공학에 대한 깊은 관심과 새로운 도전이 이어져 언젠가 이 자리에 참석한 학생들 중 누군가 생명공학의 난제를 풀어 노벨상까지 받는 날이 오길 기대해 본다.”며 참가자와 청소년 청중참여단을 격려했다.
생명공학 전문가 세미나도 마련됐다. 세미나는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장구 교수가 맡아 유전자변형 동물의 연구와 상업화 현황을 소개했다. 장 교수는 유전자변형 동물의 등장과 발전 배경부터 GMO와 GEO의 차이, 세포와 유전자의 기본 개념까지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알기 쉽게 풀어냈다.
치열했던 결승전은 유데모니아팀(이주원·여채민)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유데모니아팀은 상대의 의견을 경청하면서도 설득력 있게 주장을 펼치고, 토론 과정에서 유연한 대응을 보여 산업통상부장관상과 상금 100만 원을 수상했다. 특히 이주원 학생은 베스트 스피커상, 여채민 학생은 청중의 원픽상을 각각 수상하며 의미를 더했다. 올해 토론대회 주요 수상 내역은 다음과 같다.
대상 수상팀인 유데모니아팀의 여채민 학생은 “함께 토론한 친구에게 고맙고, 학교의 이름을 빛낸 것 같아 뿌듯하다. 좋은 경험을 할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주원 학생은 “앞으로 천연물 분야를 전공하고 싶은데, 관심 분야와 가까운 대회에서 상을 받게 돼 더욱 뜻깊다”며 “고3인 만큼 앞으로도 열심히 공부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한국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 김기철 센터장은 “결선에 진출한 학생들을 비롯해 이번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 그리고 지도 교사 및 학부모, 대회 진행에 도움을 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지난 16번의 대회를 주관하면서 큰 자부심을 느낀다. 이 대회를 통해 공부하고 토론했던 경험들이 쌓여서 청소년들이 향후 우리 사회를 이끌어갈 인재로 성장하는 큰 자양분이 되길 바란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국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는 결선 참가팀을 대상으로 생명연 연구실 탐방과 전문가 멘토링 프로그램을 후속으로 운영해, 학생들이 실제 연구 현장을 경험하고 생명공학 분야의 진로를 구체적으로 탐색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고등학생 대상 토론대회에 이어 중학생을 위한 「2026 전국 중학생 바이오안전성·바이오산업 탐구력 캠프」를 10월 9~10일 개최한다. 캠프에서는 학생들이 스스로 질문을 설정하고 자료를 탐색·분석하는 과정을 통해 생명공학에 대한 이해와 과학적 탐구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KBCH는 토론대회, 바이오클래스, 탐구력 캠프 등 다양한 청소년 프로그램을 통해 바이오안전성과 바이오산업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높여갈 계획이다.
내가 경험해 본 제16회 전국 고등학생 바이오안전성·바이오산업 토론대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