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가위기술은 다양한 분야에 걸쳐 결과물을 쏟아내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분야가 식량산업이다. 세계 여러 나라가 작물 분야의 관련 규제를 정리하면서 유전자가위 기술을 활용한 작물 개발에 힘쓰고 있다. 벼, 옥수수, 감자, 대두 등 다양한 작물이 유전자가위 기술로 형질 개선된 품종이 개발됐고, 영국과 일본은 유전자가위 작물의 시중 판매를 시작하기도 했다. 혈압 상승을 막는 '가바(GABA)' 성분이 일반의 것보다 4~5배 많이 함유된 방울토마토나 살코기가 증가한 고등어 등 관련 소식이 심심치 않게 국내에도 보도되는 중이다. 우리나라 역시 유전자가위 기술 연구가 진행 중이이며 배추, 브로콜리, 토마토, 콩 등의 개발에도 성공했다. 단, 우리나라의 경우 유전자가위 작물의 연구는 가능하지만 아직까지 상업화는 기존 유전자변형생물체법에 따라 위해성심사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유전자가위기술은 유전병 및 난치병 치료에도 큰 기대를 받고 있다. 환자의 몸에서 문제가 되는 유전자를 채취, 이를 교정한 뒤 다시 주입하는 맞춤형 치료는 일반적인 치료제보다 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이에 따른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지워진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치료가 어려울 것으로 여겨졌던 난치병 환자들에게 기쁜 소식인 것은 틀림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