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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O를 바로 알고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국민이 될 수 있었습니다.”


KBCH 시민패널 송경희 씨



한국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는 지난 2023년 8월부터 KBCH 시민패널 운영을 통해 올바른 GMO 정보를 전달하고 GMO에 관한 국민들의 의견과 생각을 듣고 있다. KBCH 시민패널로 활동한 송경희 씨는 한 가정의 건강을 책임지는 두 아이의 엄마이자,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GMO에 대한 평소 궁금증과 걱정을 확인하기 위해 직접 시민패널 활동에 참여했다. 프로그램 종료 후 송경희 씨가 확인한 GMO는 어떠했는지 직접 만나 물어보았다.

Q. 자개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KBCH 시민패널로 활동했던, 송경희입니다. 해단식까지 마쳤으니, 이제 과거형이 되었네요.


Q. 평소 바이오, 바이오산업에 관심이 있으셨나요?  

뉴스 매체나 인터넷 웹 뉴스로 가끔씩 들어본 게 다였죠. 아마 대부분의 국민이 그러지 않을까요? 대학 전공이 문화예술과 교육학이기 때문에 더 가까운 분야는 아니었습니다. 시에서 4년 정도 시민위원회로 활동한 경험이 있는데, 농업 정책이나 경제산업 분야를 이야기할 때 가끔씩 들었던 용어였습니다.


Q. GMO, LMO, 유전자변형이라는 용어는 더욱 생소하셨겠어요.

유전자변형식물이나 유전자변형생물에 대한 이야기는 그래도 좀 들어본 것 같습니다. 물론, 들어만 보았지 그 의미를 정확히 알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죠. 살고 있는 동네에 대형 PB브랜드가 개점한다고 했을 때, 맘카페와 같은 소통 채널에서 GMO에 관한 부정적인 이야기들을 꽤 많이 보았어요. 당시에는 단순히 GMO란 안 좋은 것이구나, 하고 무방비상태로 받아들였죠.



Q. KBCH시민패널이 흔한 활동은 아니었을 텐데, GMO에 대한 관심과 시민패널 활동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두 아이의 학부모로서 급식과 관련된 위원회 활동을 7년째 하고 있어요. GMO가 공공급식의 이슈로도 떠오르게 됐는데, 제가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였던 GMO에 대한 이야기들과 교육청에서 표방하는 NON GMO 급식 정책을 접하게 되면서 정확히 GMO가 뭘까, 하는 생각에 호기심을 갖게 됐습니다. 마침 주변의 소개로 KBCH 시민패널 모집을 알게 됐고, 지원하게 됐습니다.


Q. 처음 시민패널 활동에 임하는 마음은 어떠셨나요?

시민패널을 주재하는 기관이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생명공학이라는 생소한 분야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부담감이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잘 몰랐던 분야를 이번 기회를 통해 자세히 들여다보고 알아가는 기회가 되도록 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을 했어요. 저의 호기심도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평소 한 번 시작한 일은 끝장을 보는 성격이라, 이왕 하기로 마음 먹었으니 잘 해보자라는 생각 밖에 없었습니다.


Q. 시민패널은 어떤 일들을 하게 되나요?

시민패널은 한국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 연구원분들과 유전자변형생물체에 대한 학습을 함께 하고, 평소 이와 관련된 생각이나 의견을 함께 나누는 활동을 하고 있어요. 지난 8월 처음 발대식을 진행하고 한 달에 한 번씩 정기모임을 통해 그동안 유전자변형생물체와 관련해 어떤 일들이 있었고, 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가 어떤 역할을 해 왔는지 등을 학습했습니다. 국민들을 대상으로 제공하고 있는 GMO에 관한 정보 채널들도 모니터링 하고, 현재 운영되고 있는 각종 웹 기반의 소통 창구들에 대한 의견을 리포트 형식으로 제출하면서 개선 방안을 제안하기도 합니다. 


Q. 시민패널로 활동하면서 가장 놀랐거나 인상 깊었던 내용은 무엇인가요?

가장 첫 번째로 놀랐던 것은 'GMO는 나쁘지 않다', 'GMO는 안전하다'라는 키워드였습니다. 이 주제는 평소에 쉽게 접할 수 있었던 정보들과는 정반대의 이야기들이었고, 더 정확히는 아예 생각하지도, 들어보지도 못한 이야기들이었습니다. 무엇이 안전하며, 왜 안전한지에 대한 설명을 통해 이해하면서도 왜 이런 정보는 널리 알려지지 않는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반대로 국내에 있었던 GMO 관련 실험 재배 농장에 관한 소식도 놀라웠는데요. 그런 시설이 있다는 사실에도 놀랐지만, 주변 지역 주민들의 강한 반발과 항의 민원으로 인해 실험 재배 농장이 폐쇄되었다는 사실에 한 번 더 놀랐습니다. 국가적으로 중요한 프로젝트를 시행하면서 그 지역 주민들에게는 그에 대한 정보나 홍보 내지는 계몽 활동을 전혀 하지 않고 폐쇄적으로 운영했다는 점이 당혹스럽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내가 살고있는 지역에서 이러한 시험 재배장이 운영된다는 나는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되더라고요. 여러 번 그 문제에 대해 생각을 해보았는데,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는 마땅히 시험 재배장에 대한 있는 그대로의 정보를 제공해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Q. 시민패널 활동에서 아쉬운 점은 없으셨나요?

시민패널은 8월 발대식을 시작으로 9월부터 11월까지 월 1회의 모임을 진행했습니다. 8월 발대식과 12월 해단식을 제외하면 총 3회의 활동을 한 셈인데, 그 모임의 횟수가 충분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제껏 몰랐던 GMO에 대한 공부와 정보 공유를 위해서라면 적어도 배 이상의 기간은 가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또 서로 정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짧은 것 같습니다. 참여자 대부분이 직장인이다 보니, 퇴근 시간에 맞춰 저녁 7시부터 90분 가량 정보를 알아보고 이에 관해 토론하는 형식으로 진행을 해 왔는데, 회당 모임 만큼 모임 시간도 부족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시민패널의 활동을 일반인 그룹과 관련 지식이 있는 그룹으로 나누어서 진행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도 했어요. 시민패널 프로그램 운영이 이번이 처음인 만큼, 향후에는 더 개선된 프로그램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봅니다.


Q. 새로운 정보들을 접하면서 GMO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있었나요?

처음 발대식을 할 때가 생각나네요. 그 때 첫 교육을 들을 때 ‘뭐라고? GMO가 안전하다고?’라는 생각을 가장 많이 했던 것 같은데 모임 회차가 거듭되어 가고 GMO에 대한 다양한 정보들을 접하면서 그동안 너무 한쪽의 이야기들만 듣고 맹목적으로 그것을 믿어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GMO가 옳고, 나쁘고를 떠나서 현재의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국민이라면 양쪽의 정보를 모두 확인해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두 가지 정보를 모두 확인하고서 자신의 의견을 선택하는 것은 국민의 몫으로 두는 것이죠. 지금은 한쪽의 정보에 치우쳐서 GMO에 대한 반감이 만연화되어 있는 것은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Q. GMO 관련 정보를 찾을 때 도움이 됐던 채널이나 콘텐츠를 <바이오세이프티> 다른 독자들에게도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홍보가 잘 안됐을 뿐이지, 자료는 생각보다 많았어요. ‘GMO정보포털’이나 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 유튜브 채널 ‘GMO TV’도 있네요. 그런데 홍보 콘텐츠를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아무리 관심이 있어도 보고서나 보고서를 축약한 텍스트는 손이 가지 않거든요. 많은 시민패널 분들이 함께 지적한 사항인데, 부담스럽지 않은 GMO 관련 정보가 더 필요하지 않나 싶네요. 최근 유튜브 콘텐츠나 웹진의 변화는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Q. 시민패널 활동이 종료됐습니다. GMO에 관심이 있는 시민으로서 조금 더 알고 싶은 내용들이나 또 다른 GMO 관련 활동 계획이 있으신가요?

12월 4일 시민패널은 해단식을 가졌고 8월부터 시작된 활동이 종료되었습니다. GMO에 관한 대략적인 정보들을 알게 되었으니, 이제는 나의 일상생활 가운데에서 GMO와 관련된 정보들을 일부러라도 찾아서 수집할 것 같습니다. 우선 마트에서 장을 볼 때에도 포장지에 표기된 식품 함량이나 성분들을 살펴보겠지요. 이제는 GMO를 알고 내가 원하는 것을 취하는 소비자가 될 듯 합니다.


Q. 아직도 많은 국민들이 GMO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을 갖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GMO는 나쁜 것이다', 'GMO는 반인도주의적인 것이다', 'GMO는 인체에 해롭다'…. GMO에 관련된 다양한 의견 중 과하게 생산된 한쪽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받아들이고 맹목적으로 적대시하게 되진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GMO에 대한 의견이 많아지는 것은 그만큼 GMO가 우리 삶에 더 가까워졌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이런 상황인 만큼 더더욱 GMO가 정확히 무엇이며 과연 인체를 위협하는 해로운 것인지를 알아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이 발전한 만큼 우리에게 다가오는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지만, 때로는 우리가 정보를 직접 찾아 나서야 할 때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런 정보를 모른 채 무작정 적대시하는 것과 정확한 정보를 알고 내가 취사선택 하는 것은 천지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올바른 정보를 찾고, 이를 확인하는 과정을 통해 건강하고 유익한 GMO 활용이 시작되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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