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의 바이오안전성 및 바이오산업 관련 관심 제고 및 과학적 소양 함양
제14회 전국 고등학생
바이오안전성·바이오산업 토론대회
전국 고등학생 바이오안전성·바이오산업 토론대회(이하, 토론대회)의 본·결선 경기가 지난 9월 7일 토요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대전 본원에서 진행됐다.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고,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가 주최하는 토론대회는 국내에 유일한 바이오 분야의 청소년 토론대회로, 청소년들의 생명과학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과학적 소양을 함양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다. 올해로 14번째를 맞이한 이번 대회에는 ‘바나나 산업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유전자변형기술의 활용은 바람직한가?’라는 논제가 주어졌다. 기후 변화와 병충해 확산으로 인한 농·식품산업의 위기 극복 방안으로 유전자변형기술의 역할을 모색하기 위해 선정된 논제로, 이 논제에 대한 열띤 토론을 위해 전국 48개 고등학교 66개 팀이 참여했다.
참가팀이 많은 관계로, 대회는 예선과 본/결선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예선은 제시된 논제에 대한 찬성과 반대 양측의 주장과 근거를 정리한 원고와 이를 바탕으로 한 출전팀의 찬, 반 토론동영상 제출 심사로 이뤄져 본선에 진출한 16팀이 선발되었다. 본선과 결선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코빅동과 본관 대회의실에서 각각 열렸다. 본 토론대회는 2:2 찬반토론방식으로 진행된다. 찬성과 반대측 토론자의 입론과 교차조사 및 반박, 최종 결론 순서로 구성되며 각 순서 사이에는 준비시간이 주어진다. 이렇게 토론 시간은 총 41분이 주어지며, 무엇보다 토론자 자신의 신념과는 관계없이 찬성 혹은 반대 역할이 경기 직전에 결정된다는 점은 참가자들은 물론, 보는 이들에게도 긴장과 흥미를 배가시키기 충분했다.
열띤 토론 속 본선이 마무리되고, 결선의 향방이 정해졌다. 결선으로 진출한 팀들의 토론이 계속되는 가운데, 경기를 마무리한 참가자들에게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견학과 생명공학 관련 세미나의 기회가 주어졌다. 참가자들은 2개 조로 나누어 바이오파운드리 시설과 국가생명연구자원정보센터를 견학하고 생명공학연구원의 현역 연구원들에게 생명공학과 진로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며 생명과학 분야에 대한 이해와 진로 탐색의 기회를 가졌다. 참가자들은 생명공학 전공은 물론,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 대해 평소 궁금했던 점들을 질문하며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
결선 진출자들에게는 또 다른 가르침이 주어졌다. 토론을 지켜 본 심사위원들의 피드백과 토론의 기술 및 코칭의 시간이 제공됐는데, 대표적인 피드백은 다음과 같다.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논제가 바이오산업 및 안전성과 관련된 만큼 토론을 이끌어가기에는 과학적인 근거들이 뒷받침되어야하지만, 그 근거가 부족한 부분도 분명 눈에 띄었다. 하지만, 심사위원들은 이구동성으로 다음 라운드로 갈수록 점점 발전하는 참가자들의 모습을 보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홍인선 심사위원장은 “학생들이 바이오라는 특수한 주제로 토론을 하는 대회는 전국적으로 유일한 대회가 아닌가 싶다. 바이오에 대한 오해와 두려움이 존재하는데, 이 대회를 통해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이 바이오에 대해 좀 더 정확히 알아보는 과정이 되기를 바란다. 또한 지속적인 관심도 부탁한다.”고 전했다.
이어진 결선에는 온라인으로 사전 모집한 청소년 청중참여단을 비롯한 60여 명의 청중이 참관했다. 또한 한국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 유튜브 채널을 통한 생중계도 함께 진행돼 토론대회장의 분위기는 더욱 고조됐다. 토론대회 결선경기 영상은 한국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 유튜브 채널 (@gmotv)에서 만나볼 수 있다.
치열했던 이번 대회의 우승은 당진고등학교 돋음별팀(김민주, 이주아 양)이 차지했다. 돋음별팀은 대회 내내 안정적인 태도로 찬성과 반대의 상황에 맞춰 자신들의 의견을 적절하게 주장하며 대상의 영예와 함께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 그리고 상금 100만원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금상, 은상, 동상을 비롯한 여러 수상자들이 선정됐다. 수상자 내역은 다음과 같다 .
대상 수상자인 돋음별팀의 김민주 양은 “중학생 때부터 함께 토론대회를 경험했던 친구 사이라, 역할의 분배 같은 걱정 없이 함께 고른 준비로 대회를 잘 마칠 수 있었다. 열심히 준비한 주제로 훌륭한 친구들과 토론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물론, 대상까지 받을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 생명공학에 관심이 있는 친구, 후배들이 앞으로도 이 대회에 도전을 할 것 같은데 평소의 꾸준한 관심을 갖는다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함께 수상한 이주아 양은 “이과가 아닌 문과생이라 논제에 대해 더 많이 공부하려 노력했던 것 같다. 다른 팀들의 수준이 많이 높아 걱정도 많이 했지만 대회를 통한 심사위원분들의 코멘트가 많은 도움이 되었다. 대상까지 탈 수 있어 너무 기쁘고 많은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청소년 청중참여단으로 결승전을 참관했던 대덕중 3학년 조민상군은 “과학적으로 유명하고, 각광받고 있는 주제 중 하나인 유전자변형기술에 대해 더 잘 알게 되었고, 현재 바나나 산업의 위기와 그 해결 방안에 대한 안전성, 환경 친화성, 바이오 패권 등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이해하고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전문 용어와 자료를 활용하여 논리를 단단하게 굳히고, 토론 시 반박하고 답변하면서 상대의 허점을 지적하고 자신의 논리를 보완하는 모습 등이 놀라웠다. 또한 내용도 내용이었지만 발표력과 전달력 등도 배울 수 있던 시간이었다. 상대의 주장을 조목조목, 조곤조곤 반박하고 이야기하는 모습에도 감명받았다. 기회가 생긴다면, 다음 전국 고등학생 바이오 안전성·바이오산업 토론대회에도 참가하고 싶다” 고 소감을 밝혔다.
* 상세한 이미지와 자세한 정보는 이곳에서 확인하세요.
https://www.biosafety.or.kr/dbat/default.do
이번 토론대회는 바이오기술의 대해 다양한 정보에 입각한 학습의 기회를 제공, 균형 잡힌 시각을 선사했으며 논리적 사고 향상의 기회도 제공했다. 또한 과학적 사고에 기반한 커뮤니케이션 능력 향상과 올바른 토론문화 확산에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 김기철 센터장은 “ 14번째 토론대회에 참가한 모든 학교, 학생들과 청소년 청중 참여단, 지도교사, 학부모 여러분에게 감사의 말씀 전한다. 지난 시간 동안, 1,781팀 3,562명의 학생이 바이오 토론대회에 참여를 했고, 그 결과 이 대회가 명실상부 최고의 생명과학 토론대회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대회를 통해 공부하고 토론했던 경험들이 쌓여 청소년들이 우리 사회를 이끌어가는데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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